3년11개월간 전면 보수한 뒤 98년7월 재개통된 서울 청계고가도로가 2년반만에 다시 ‘수술’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20일 청계고가도로에 큰 구멍이 뚫린 데 이어 22일 4곳에서 균열 및 누수현상이 발견되자 설 연휴 이후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 전면 보수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긴급 보수공사로 22일 청계고가도로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20일 사고 직후 고가 전 구간에 대해 긴급 점검을 한 결과 균열로 인한 누수가 심각한 4곳을 더 찾아내 보수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작업구간인 청계고가 광교∼마장동 방향 진입램프 2차로 가운데 1차로, 청계4가∼마장동 방향 진입램프 구간이 23일 오전 6시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가로 발견된 4곳은 도로 상판이 거북 등처럼 갈라지는 ‘망상균열’이 심각해 방치할 경우 또 다른 사고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 11시50분경 서울 청계고가 평화시장 앞 도로 상판에 지름 30㎝가량의 구멍이 뚫려 아스팔트 조각이 고가 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주차된 승용차가 파손됐다.
서울시는 최근 내린 눈이 노후로 생긴 고가도로의 균열된 틈으로 스며들어 얼었다가 녹으면서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겨 구멍이 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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