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는 하버드대학과 국내 최고의 대학 서울대학교의 홈페이지를 비교해 보았다.결론부터 말하면 적어도 홈페이지의 구성에 있어서 서울대의 ‘완전한 참패’라는게 평가단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서울대(http://www.snu.ac.kr)의 홈페이지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대단히 부실했다. 제대로 설계되어 있지 않은 정보구조(IA)와 혼란스러운 네비게이션, 정리되지 않고 컨셉이 없는 디자인은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대학 홈페이지로서 창피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마치 98년 정도에 만들어진 홈페이지를 보는 듯 했다. 서브로 들어갈 수록 디자인적인 요소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네비게이션도 마찬 가지이다. 사이트가 여러곳에 링크되어 있고 상당히 혼란스러운 구조다.홈페이지는 빨리 개선이 필요하고 컨텐츠와 디자인 보강, 그리고 정보설계 및 편리한 검색을 빨리 구현해야 할 것이다.
많은 정보량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테고리의 네이밍도 혼란스럽고 서브 depth의 단계로 들어가다 보면 어디에 와있는지 구분하기도 힘들다. 정확한 네이밍과 정보설계, 네비게이션 설계가 재구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끔씩 깨진 링크도 보이는데 (http://www.snu.ac.kr/engsnu/about/seonam_di_le_fr.htm에서 '부속시설', http://solarsnet.snu.ac.kr/seoul-univ/seoul_univ.html) 전화번호 같은 경우 자주 이용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중앙도서관은 대학에서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이다. 사이트 전체적으로 검토를 하여 버그리포트 작성 후 오류가 있는 부분은 반드시 수정해야 할 것이다.
테이블 bg이미지를 재대로 사용 못한다는 것은 관리자가 없거나 인터넷을 잘 모르는 사람이 관리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사소한 것이지만 전체 사이트의 질을 낮추게 되므로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서울대의 분발이 요구된다.
반면 하버드(http://www.harvard.edu)의 경우 체계적으로 설계가 잘 되어 있고 네비게이션도 용이하여 정보찾기도 수월하다. 하버드대의 경우 서울대보다 정보량이 좀 더 많으며 텍스트위주로 잘 정리되어 있다.
특별히 튀는 요소는 없으나 컨텐츠 정리가 잘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며 특히나 검색기능이 무척 뛰어나다. 또한 졸업생 커뮤니티를 제공하여 졸업생들의 네트웍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배려 해주는 등 재학생과 졸업생 중심의 컨텐츠 구성이 뛰어났다.
서울대의 경우 원하는 정보까지 접근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대학 정보를 보기 위해 메인페이지부터 4 클릭 이상을 요구 하는 경우가 많다. 하바드의 경우 정보 접근 경로가 2 클릭 정도로 단순하다.
▼항목별 채점표▼
서울대
하버드
사용자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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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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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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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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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텐츠
서울대 홈페이지를 돌아보고 난 후 첫 느낌은 “참으로 볼 것이 없다” 하버드대 홈페이지를 돌아보고 난 후의 느낌은 “참 볼 것이 많다” 였다.
하버드대 홈페이지에서는 MBA 과정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버드 박물관과 관련된 내용들, 학내 이벤트 캘린더 등 그야말로 볼 것이 풍부했는데 평소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다시금 객관적으로 비교해보기 위해 이번에는 내가 각 대학의 학생이라면 어떨까 하고 평가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그렇게 다르지 못했다. 우리나라 최고 대학이라고 자부하는 서울대의 홈페이지라면 국내 지성들을 위한 학문적 정보가 넘치리라는 생각은 무참히 깨졌지만 하버드 홈페이지에서는 그러한 실망이 여러가지 다양한 컨텐츠를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서울대 홈페이지의 경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 홈페이지로서 명성에 맞는 어떠한 내용도 없었다.
서울대 홈페이지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서울대 요람의 인터넷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요람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내용을 그대로 모두 빠짐없이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한가지 덧붙인다면 인터넷 공지 게시판 정도가 서비스 되고 있지만 그 뉴스도 학생들을 위한 것인지, 교수, 직원들을 위한 것인지, 신입생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구분이 없어 제목을 보고 알아서 찾아 읽어야 하며, 모두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반대로 그 누구를 위한 홈페이지도 아닌 그야말로 인터넷으로 생색을 내기위한 홈페이지라 하겠다.
일례로 서울대는 www.snu.ac.kr/home/index.html이라는 초기화면에 “서울대학교 홈페이지”라고 하여www.snu.ac.kr/home/index_1.htmlfh 메인페이지 링크를 걸어 놓았는데 어떤 의도에서 마련해놓았는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하버드 홈페이지에서는 어느 페이지를 가더라도 재학생과 방문자를 위한 배려를 하고 있다. 각 단과 대학 홈페이지는 이벤트 캘린더를 통해서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었으며 “Student life”라는 섹션을 통해 학생들의 수학 모습을 잘 묘사해 줌으로 해서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하고픈 맘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더불어 졸업생 커뮤니티를 제공하여 졸업생들의 네트웍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배려 해주고 있었다.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하버드 박물관 shop이라고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하여 하버드 박물관 추천 도서 및 슬라이드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점은 서울대가 본받았으면 하는 면이라고 하겠다.
◆ 디자인
△ 메인컬러
서울대의 메인 컬러는 블루(Blue)와 그린(Green)의 중간색조이며 페이지 전반에 걸쳐 사용되었다.
컬러는 무난하다. 그러나 한가지 컬러를 변화없이 사용하여 좀 지루한 느낌이 든다.
하버드는 보라빛이 약간 감도는 레드(Red)와 명도를 뺀 밝은 레드(Red)가 주요컬러다.
링크되는 텍스트까지도 포함하여 사이트 전반에 걸쳐 이 두 컬러가 사용되었다.
△레이아웃
서울대는 왼쪽과 상단에 메인 칼라로 면 분할을 하였으며, 왼쪽엔 주요메뉴, 상단엔 Sitemap, Home등 옵션메뉴가 있다.특징이 있는 레이아웃은 아니며, 하위메뉴가 메인 화면에 위치 이를 클릭한 후 컨텐츠를 본 후에 다시 서브메뉴화면으로 바로 이동하는 버튼이 없어 불편하다.
학술정보원, 도서관등 교내 주요 사이트들은 각각 독립적인 레이아웃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 홈페이지를 보는듯한 허술한 레이아웃 구조로 되어 있다.
하버드는 상단에 Search, Sitemap등 옵션기능이 있고, 첫 페이지(인트로)에 텍스트로 위치한 주요메뉴는 하단에 주요메뉴를 항상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학교 소개 등의 기본적인 정보는 주로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미대, 법대, 의대 등은 각각 독립적으로 제작, 운영되고 있고 각각의 홈페이지마다 다른 컨섭의 레이아웃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리에이티브
서울대는 중후한 면을 강조하려 한듯이 보이는 메뉴폰트와 컬러 등은 전통있는 학교같아 보이기 보다는 진부한 느낌이 많이 든다. 간혹 그래픽들의 질이 좋지 못하며 그래픽의 마무리 처리 또한 미숙하다.
하버드는 텍스트 위주로 편집한 레이아웃, 1~2가지 컬러로 전체적인 사이트 느낌을 정리한 것 외에 특별히 크리에이티브한 요소가 들어간 것은 없어 보인다. 다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들은 각각의 컨셉에 맞는 디자인이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 네비게이션
서울대의 경우 레이아웃부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주요메뉴와 그 하위메뉴간의 네비게이션이 불편하다.
즉 하위메뉴리스트가 내용이 보여지는 오른쪽에 배치하였는데 막상 내용페이지로 가고 나면 그 하위메뉴 리스트페이지로 돌아갈 수 있는 장치가 없다. 이는 다시 주요메뉴 -> 하위메뉴 -> 내용으로 가야하는 아주 불편한 네비게이션 구조라 할 수 있다.
하버드는 상단에 Search, Sitemap등 옵션기능은 상단, 주요메뉴는 하단에 텍스트로 항상 위치하고 있다.
또한 페이지 오른쪽 상단엔 주요메뉴 타이틀이 있어서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파악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법대, 미대등은 해당 사이트로 링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텍스트 위주로 꾸며진 레이아웃,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네비게이션은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다.
◆ 접근성
서울대 의 경우 검색엔진의 정보 수집 및 검색 엔진에 페이지 등록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로봇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대학 사이트가 정보 공유에 페쇄적이라는 점이 의외이다. 또한 기본적인 사이트 설명을 자동으로 배포 하기 위한 Meta Tag 들도 서울대의 경우는 삽입 되어 있지 않다.
◆ 시스템
SNU.ac.kr : OS : Compaq Tru64 WebServer : Netscape Enterprise Server
Harvard : OS : SUN Solaris WebServer : Apache
◆ 메인 페이지의 크기
SNU : 초기화면 : 4384 byte 메인 페이지 : 23473 byte
56K : 24.31 초 T1 (1.44Mbps) : 3.77 초 (메인페이지 기준)
Harvard : 메인 페이지 : 8904 byte
56K : 9.35 초 T1 (1.44Mbps) : 1.44 초
◆ 속도(체감속도_SNU 초기화면이 아닌 메인 페이지)
미서부 : 샌프란시스코 ( ISP pacbell.net adsl) SNU 7 초 / Harvard 2 초 )
미동부 : 뉴욕 (ISP bellatlantic.net adsl) SNU 8 초 / Harvard 2 초 )
동남아시아 : 싱가폴 (ISP singtel.com.sg ) SNU 8 초 / Harvard 3 초)
남미 : 파라과이 ( ISP uninet.com 위성) SNU 25 초 / Harvard 10 초 )
국내 : 서울 (ISP PSINET T1) SNU 8 초 / Harvard 10 초
*평가환경
- 브라우저의 캐시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인
- 단순 서버 접근 속도는 하버드에서 보안 관계로 ICMP 프로토콜을 막아놓은 관계로 점검 불가능
- ISP 및 각 시간대에 따라 오차 확률이 존재 하는 테스트
두 사이트 모두 속도 부분에 있어서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지만 사이즈 페이지 대비 정보량으로 비교해 보면 하버드 대학의 홈페이지가 우수하다. 서울대학의 경우 초기 화면을 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 장단점
△서울대 아쉬운점
전반적으로 모든 부문에서 개선이 요구된다. 국내 최고의 대학으로서 홈페이지도 그에 발맞추기위해서는 홈페이지를 이용하고자하는 주요 타겟층을 파악하여 기획과정에서부터 반영하여 다양한 컨텐츠 확보, 이용자배려, 디자인등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하버드 아쉬운점
아쉬운 점이라면 화면을 좀 더 넓게 썼으면 하는 점이다. 실제 1024로 보면 어떤 곳은 가로로 화면의 반 조금 넘게 차지 하고 있다. 상하로 스크롤 바가 길게 생기면서 폭이 좁은 경우에는 폭을 조금 넓히고 상하를 줄여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글로벌을 생각해서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이용자 환경에서 최소의 환경에 맞춘다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모니터 해상도가 높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임익철(ic.lim@intel.com 인텔코리아):비즈니스 수익모델부문
윤현주(hussey@dreamwiz.com 나크테크):디자인부문
김관영(netsblue@dext.net 덱스트):시스템 보안부문
한동환(ace@webmania.co.kr 웹매니아):사이트 총괄
임현민(kevin@decacom.com데카커뮤니케이션즈):기획 및 기술
박소영(simba@digital-online.co.kr 디지탈온라인):디자인
허지영(creamros@donga.com 동아닷컴):사이트 총괄 및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