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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고양 러브호텔 추가승인 주민 반발

입력 | 2001-01-22 22:32:00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 고양시가 아파트 단지와 맞붙은 숙박업소 5곳에 대해 사용을 승인, 다시 주민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고양시는 일산구 백석동 2곳, 탄현동 2곳, 덕양구 행신동 1곳 등 모두 5개의 숙박업소에 대해 1년 6개월 이내에 다른 용도로 전환하거나, 계속 영업을 원할 경우 주민 과반수 동의를 받는 조건으로 사용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일산신도시를 포함한 고양시내에서 공사중이거나 공사를 끝낸 숙박업소 20곳과 대형 나이트클럽 1곳 등 21개 시설 가운데 8곳은 이미 준공허가가 났다. 고양시는 또 준공을 앞둔 5곳도 준공 허가할 예정이며 나머지 3곳은 매입 후 용도전환하기로 해 사실상 이들 숙박업소에 대한 행정조치가 완료된 셈이다.

러브호텔 공대위와 주민들은 “고양시가 주민반발을 의식해 연휴를 앞두고 폭거를 저질렀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러브호텔 공대위 김인숙 대표(47·여)는 “1년6개월 뒤 임기를 마치는 시장의 나몰라라 식 행정”이라며 “시장축출 범시민연대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고양시는 이와 별개로 이날 ‘법적 하자가 없더라도 공익을 감안해 영업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경기도 고시를 근거로 일산신도시내 한 유흥주점의 영업신청에 대해서는 허가를 내주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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