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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우량' 지방은행들 "작년 장사는 영…"

입력 | 2001-01-25 18:27:00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 이른바 ‘우량’ 지방은행도 지난해 영업 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기업 퇴출 등으로 손실이 늘어난 데다 과당 경쟁으로 예대마진도 줄었기 때문이다.

22일 공시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1999년 경상이익은 35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엔 102억원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보다 무려 70.8%나 감소한 것. 그러나 부실 대출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오히려 300억원 이상 늘었다.

부산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실대출 뿐 아니라 예대마진도 1999년의 3.5%선에서 지난해엔 3.0%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대구은행도 지난해 영업활동을 잠정집계한 결과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56억원으로 1999년의 307억원에 비해 49.3%나 줄었다. 이 은행 역시 이익 감소의 원인을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었기 때문”으로 공시했다.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