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조기에 초청해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두뇌집단 헤리티지재단이 24일 권고했다.
에드윈 풀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한반도의 시급한 상황에 비춰 부시―김대중 대통령 조기 정상회담이 바람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김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북한 지원에 대한 미국의 상호주의 정책간의 조율이 필요하며, 클린턴 행정부 때 이루지 못한 북한의 재래식 군사위협 감축을 위한 한미양국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북한이 중국의 개방을 모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으나 북한이 ‘제2의 중국’이 되기는 힘든 일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 "北 제2의 중국 힘들것"▼
이 신문은 중국이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이 개방정책을 펼 당시 농촌의 엄청난 유휴 인력과 해외교포들의 투자가 있었으나 북한은 그 어느 것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특히 김형국 아메리카대학 교수의 말을 빌려 “과거 중국과 달리 북한은 투자를 원하는 교포가 없고 투자하려는 나라들도 없다”며 “북한과 같은 저임금 노동력이 세계 도처에 있어 특별한 메리트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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