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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귀경길 "올해만 같아라"… 고속도-국도 유례없이 원활

입력 | 2001-01-25 18:37:00


설 연휴 마지막날인 25일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의 차량 소통은 예상보다 원활했다. 이는 이날 오후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교통 체증을 피해 일찍 귀경한 귀성객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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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일부터 23일까지 86만7000대의 귀성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갔으며 이 가운데 24일(22만7000대)과 25일 이틀간 47만여대가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오후 늦게부터 지역에 따라 소량의 눈 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지역에 따라 지체와 정체를 겪기도 했다.

올해는 24일 오후 늦게 출발한 차량보다 25일 출발한 차량의 소요 시간이 덜 걸리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승용차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24일 오후 출발한 경우 12시간 안팎이 걸렸으나 25일 오전에 출발한 차량은 평소보다 약 1시간30분 정도 지체된 6시간15분이 걸렸다.

도로공사 홍석기(洪碩基)과장은 “설 다음날 이같이 원활한 귀경길은 유례가 없었다”며 “설 전후 주말에 쉬는 기업체가 많아 귀경 차량이 주말인 28일까지 분산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상 악화로 인한 귀경 전쟁을 우려한 귀성객들이 일찍 귀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