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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신예 '골리앗' 최홍만 대어 예감

입력 | 2001-01-25 18:48:00


씨름 팬에게는 다소 생소한 아마추어 선수 최홍만(20·동아대). 그가 이번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에 이어 프로와 아마가 함께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최홍만은 아마 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까지 오르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것.

24일 32강전에서 이준헌(지한건설)을, 16강전에서는 ‘강호’ 황규연(신창건설)을 거푸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최홍만은 25일 8강전에서 염원준(LG)에게 0―2로 패하는 바람에 더 이상의 이변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스무살짜리 대학 1학년생으로는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씨름을 시작한 지 4년밖에 안된 ‘초보’ 수준의 최홍만에게 기대가 큰 것은 무엇보다도 무한한 가능성 때문. ‘골리앗’ 김영현(LG·2m17)과 비교될 만큼 큰 체구(2m13, 154㎏)에 유연성까지 갖춰 힘과 세기만 보완하면 조만간 최정상급 프로 선수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것.

오랜만에 등장한 신예 거인 최홍만의 선전으로 그동안 새 얼굴의 출현에 목말라하던 모래판은 생기를 찾은 듯했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