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의 묘기
○…‘만원 사례.’ 올해로 5회째를 맞은 2001올스타전이 역대 최고 관중을 기록하며 뜨거운 농구열기를 보였다. 이날 경기가 벌어진 잠실 실내체육관에는 1만1560명의 팬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종전 기록인 99년의 1만1556명을 깨뜨렸다. 개막식에서는 북한에서 귀순한 뒤 사업가로 변신한 김용씨가 애국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고 하프타임에는 인기 댄스그룹 ‘god’의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올스타전 하프타임 때 열린 3점슛 경연대회 결선에서는 ‘쌍둥이 형’ 조상현(SK)이 25개를 던져 14개를 성공, 6개를 적중시킨 조성원(LG)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조상현은 2차 예선에서 조성원과 똑같이 15개 가운데 10개를 터뜨려 결선에 진출.
○…남부선발의 데이먼 플린트(현대)가 올스타전 덩크왕에 등극. 플린트는 덩크 콘테스트 결선에서 골대 근처의 의자에 앉아있던 팀동료 이상민과 맥도웰을 뛰어넘은 뒤 그대로 림을 향해 날아 원핸드 덩크를 시도. 이 고난도 묘기로 플린트는 심사위원으로부터 225점을 받아 맥클래리(210점)와 박재일(208점)에 크게 앞서 1위를 차지.
○…‘마음은 코트에.’ 남부선발 현주엽(골드뱅크)과 중부선발 김성철(SBS)이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으로 뽑혔으나 부상으로 경기 내내 답답한 표정으로 벤치를 지켰다. 시즌 도중 무릎을 다친 현주엽과 발목을 접질린 김성철은 “올해는 아쉽게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지만 내년에는 올스타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한결같이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