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시대의 대명사가 '인터넷'에서 앞으로 컴퓨터기술과 결합한 '유전공학'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세계경제포럼에서 나왔다고 28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한 과학자들은 유전공학, 로봇공학, 나노기술이 앞으로 몇 년간 급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생물학과 마이크로 전자공학의 결합은 병을 치료하고 맞춤아기를 생산하면서 앞으로 수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작년 발표된 인간 유전자 지도가 인간유전자 부호를 구성하고 있는 화학적 '문자'들을 31억 개의 디지털 코드로 변환시키면서 컴퓨팅의 발달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수석연구원인 빌 조이는 "현미경 밑 조직보다 컴퓨터 코드가 생물학을 극적으로 바꾸어놓고 있다"며 "인간 유전자 코드를 해독함으로써 생물학이 정보과학 영역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1세기가 진정한 정보의 시대라고 하지만 그것이 인터넷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유전공학 등 새로운 기술들은 인터넷 시대를 왜소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미heav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