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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손혁의 은퇴 번복, 팬들을 희롱하려는 것인가? "

입력 | 2001-01-29 15:56:00


지난해 3월 해태 양준혁과의 트레이드 문제로 팀에서 떠났던 손혁이 은퇴를 번복하며 다시 해태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한때 LG를 떠난 야구생활을 상상할 수 없다며 은퇴를 선언하고 도미했던 그는 지난해 말에는 야구가 너무 하고 싶어 다시 마운드로의 복귀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해태 김성한 감독과의 비밀 합의에 의해 복귀를 결심했던 것이었는데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고 해태의 정기주 사장이 트레이드 절대 불가 방침결정을 내리자 다시 은퇴 선언을 했던 것.

무책임한 말로 언론과 팬들의 머리를 어지럽혀온 손혁이 과연 28살의 나이의 프로야구 선수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아무리 철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는가?

비밀 합의 파문 이후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잠적하여 그의 부친이 대변인처럼 행동하게 만든 것도 서른이 가까운 나이의 사람으로서 너무 몰지각한 행동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지난 28일 손혁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다시 운동을 하고 싶어 조건 없이 팀으로 돌아가겠다는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해태는 손혁과의 연봉계약이 체결 되는대로 한국야구위원회에 임의탈퇴해제 공시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에는 선수단 회식에 참석하여 상견례를 가진 뒤 31일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참가, 다음달 7일에는 하와이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

뛰어난 야구실력으로 프로야구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던 손혁, 그가 야구실력만큼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진정한 프로야구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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