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축지(縮地)법’이 실현된 것일까.
러시아 과학자들이 ‘엔진 달린 신발’을 개발해 곧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8일 전했다.
러시아 중부 우파국립항공대 연구진은 소형 엔진을 부착해 시속 17㎞까지 달릴 수 있는 ‘사이다크’란 이름의 특수 신발을 개발했다. 개발에 참여한 보리스 루도이 박사는 “현재 2.5㎏ 가량의 신발 무게를 1㎏으로 줄이는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것을 비롯해 추가연구가 끝나면 시속 60㎞까지 달리는 ‘고속 신발’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신발이 특히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다크’의 설계에 관한 사항은 극비이며 신발에 달린 1기통짜리 엔진이 체중 압력에 의해 작동하는 정도만 알려졌다. 우파항공대 과학자들은 40여년 전 이 신발의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기한 신발이 개발됐다는 소식에 세계 각지의 50여개 기업이 상업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파항공대는 러시아의 한 공장과 제휴해 생산설비를 갖추고 앞으로 3년간 300만 켤레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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