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확대업체들의 핵심 사업지를 노려라.’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아파트 공급 예정물량을 크게 늘린 업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 LG건설 SK건설 월드건설 등은 지난해의 두 배에 육박하는 아파트를 올해 분양할 예정이다.
월드건설은 지난해 235가구만을 공급했으나 올해는 5012가구를 분양한다. SK건설은 지난해 주택공급 실적이 전무했다. 그러나 올해는 6591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인다. 삼성물산주택부문도 올해 1만5241가구를 지어 9979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
업체들이 공급확대에 나선 것은 ‘선두 굳히기’와 ‘선두권 진입’을 위해서. 지난해 일부 주택업체 퇴출을 계기로 견실한 중견업체들은 공급확대를 통해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기존 대형업체들은 1위 굳히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들이 올해 핵심사업으로 공급하는 아파트는 입지여건이나 품질이 돋보여 눈길을 끈다.
▼올 주택공급 확대업체 핵심 분양물량▼
업체
위치
평형
가구수
공급
시기
올 공급
예정
총가구수
문의(02)
롯데건설
서울 여의도
(백조아파트 재건축)
45∼103
406
4월
9,296
3480-9192
서울 여의도
(미주아파트 재건축)
38∼96
445
5월
월드건설
수원 우만동
31∼64
2,001
9월
5,012
3779-0300
SK건설
분당 정자동
32∼92
1,751
3월
6,591
3700-9090
LG건설
용인 수지
34∼48
1,034
3월
11,625
728-2516
삼성물산
주택부문
서울 문정동
(문정주공 재건축)
33∼60
1,696
9월
15,241
1588-3588
▽수원 월드 메르디앙〓월드건설이 동수원사거리 수원교도소 부지에 짓는 2001가구 규모의 대단지. 여주에 교도소를 지어주는 대신 수원의 요지인 교도소 부지를 확보했다. 수원에서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한꺼번에 분양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31, 34평형만 1158가구를 짓고 9월 평당 450만∼500만원선에 분양한다. 부근에 수원월드컵경기장, 원천유원지, 백화점 등이 몰려있고 1번국도 옆에 있어서 교통여건도 양호하다. 월드건설은 ‘도심 속 자연’을 주제로 이 아파트를 수원의 대표단지로 꾸밀 예정이다.
▽여의도 롯데 캐슬타워〓여의도 아파트 재건축 1호. 백조아파트와 미주아파트를 헐고 짓는 아파트로 각각 39층과 36층에 이르는 초고층.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데다 여의도 노른자위 땅에 들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백조아파트는 이미 재건축 사업승인을 마친 상태여서 4월 분양이 가능할 전망. 평당 분양가는 800만∼1300만원선.
▽용인 수지 LG아파트〓LG건설이 용인 수지의 인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평형을 34∼48평대로 줄이고 분양가도 500만원선으로 내려 공급하는 아파트. 용적률 148%를 적용해 쾌적한 단지를 조성하고 내부 마감재도 고급화했다.
▽문정 삼성 래미안아파트〓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올해 공급할 1만5241가구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는 아파트. 송파지역에서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단지다.
문정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37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4월까지 이주를 마치고 9월 착공과 함께 분양할 예정. 지하철 8호선 문정역까지 걸어서 10분남짓 걸리고 주변에 두댐이공원과 개농공원이 있다.
▽SK·포스코개발 분당 주상복합〓분당 정자동 백궁역 인근 3만9000평에 32∼92평형 1751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다. 당초 현대건설이 시공할 예정이었으나 SK건설과 포스코개발이 시공권을 넘겨받아 3월중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700만원선.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