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해외법인을 분리매각하기로 하고 일부 법인의 가격협상에 본격 나섰다. 대우차가 해외법인 구조조정 및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대우차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 여부는 2월 중순 결정될 전망이다.
▽해외법인 구조조정 가속도〓이종대(李鍾大)대우차 회장은 29일 “그동안 인력감축에 동의하지 않던 해외법인의 현지 정부가 최근 구조조정을 통한 매각에 동의하고있다”며 “영국의 워딩연구소 매각은 거의 완료단계에 와있으며 그동안 매각협상을 하다 논의가 중단됐던 일부 법인도 매각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워딩연구소를 유럽 자동차 전문기업에 450억원 가량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 폴란드의 상용차공장인 DMP도 독일 폴크스바겐과 매각협상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장은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 대통령과 만나 합작법인인 우즈대우―아브토에서 라노스 레간자 누비라에 이어 마티즈를 생산하도록 합의했다. 수출대금은 예전보다 낮추는 대신 현금 입금 시기는 명확히 지키도록 했다.
▽법정관리 결정 미뤄져〓대우차의 법정관리 최종 승인여부가 2월 10일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윤승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당초 1월말까지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외국계 회사들이 신고한 채권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 이를 검토하기위해 실사기간을 2월 10일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법원에 자산 17조원, 부채 18조원이라고 신고했었다.한편 설 연휴가 끝난 뒤 노조의 파업을 우려했으나 부평공장은 정상가동되고 있다. 이회장은 “법적으로 정리해고가 가능해지는 2월 16일부터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인력감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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