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감독이 오랜만에 상업영화진영으로 돌아와 만드는 영화 에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와 태원 엔터테인먼트(대표 정태원)가 손잡고 만드는 40억 원 규모의 영화 에서 주연을 맡게 된 인물은 안성기 이미연 이정재 정준호 등.
한국전쟁 당시 남로당 프락치로 활동했던 가공의 여성 '흑수선'을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는 일견 전쟁영화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미스터리 수사물 성격이 짙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는 인민군의 탈출을 돕는 여성의 암호명이 바로 '흑수선'. 영화의 흐름을 이끌고 갈 이 매력적인 여성 역은 배우 이미연에게 돌아갔다. 이미연은 이 영화에서 20대 젊은 여성부터 60대 노파에 이르기까지 한 여자의 질긴 운명의 비극을 선 굵은 연기로 녹여낼 예정이다.
그밖에 '흑수선'의 충복이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황바우 역은 '국민 배우' 안성기가 맡았으며 살인범을 쫓는 오 형사 역은 이정재가, 사건의 비밀을 간직한 악독한 남자 역은 정준호가 맡아 열연한다.
은 한국 전쟁 당시의 비극과 그때의 비극을 지우지 못한 50년 후의 사람들이 엮어 가는 복잡한 구조의 추리 영화. 흑수선 대신 옥고를 치른 황바우가 출감하면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의 수사를 맡은 오형사가 한국전쟁의 미스터리 추적하면서 원한과 복수로 뒤엉킨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다. 3월 크랭크인되며 2001년 말 개봉될 예정이다.
황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