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포츠 케이블 방송인 ESPN의 웹사이트가 30일(이하 한국 시간) 박찬호에 대해 상반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ESPN은 다저스의 지난시즌을 되돌아볼때 게리 셔필드, 케빈 브라운, 애드리안 벨트레, 그리고 박찬호가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에 라울 몬데시를 포기하고 영입한 숀 그린과 다저스의 제4,5 선발로 뛴 에릭 가니에와 카를로스 페레스, 그리고 에릭 영의 트레이드로 시즌 중반 1번타자로 나선 탐 굿윈이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SPN은 올시즌 선발 5인 로테이션을 케빈 브라운, 박찬호, 대런 드라이포트, 앤디 애시비, 라몬 마르티네스로 예상했다.
그러나 ESPN은 올시즌 다저스를 전망하는 부분에서는 지난해 11승을 올린 '늦깎이 신인' 매트 허지스, 최근 3년동안 하향세를 걷고 있는 마무리 제프 쇼, 그리고 박찬호를 '플레이가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꼽았다.
문제는 결국 볼넷 개수. 지난 시즌처럼 124차례나 타자를 1루까지 걸어보낸다면 18승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숀 그린과 애드리안 벨트레, 대런 드라이포트는 '플레이가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야구통계전문 출판사 '스태츠', 야구전문 주간지 '베이스볼 위클리'에 이어 ESPN도 박찬호의 올시즌 성적이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뜻밖의 일이다. 스태츠는 박찬호의 올시즌 성적을 13승 12패에 방어율 4.06으로 전망했다.
박찬호가 미국 매스컴들의 잇따른 부정적 전망을 뒤엎고 '시즌 2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