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기존 비만 치료제와 달리 지방을 배출시켜 살을 빼는 새 차원의 비만 치료제인 한국로슈사의 ‘제니칼’이 다음달 10일부터 국내에 시판된다.
제니칼은 지방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소화효소 ‘리파제’의 작용을 억제시켜 지방을 몸밖으로 배출시킨다. ‘먹으면서 살빼는 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대머리 치료제 ‘프로페시아’와 함께 ‘3대 삶의 질 개선약’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800여만명에게 처방됐으며 최근 권좌에서 쫓겨난 필리핀의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지난해 복용해 몇 달 새 10㎏이 빠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로슈측은 “미국 독일 호주 등의 임상시험에서 하루 2000칼로리 정도를 섭취하던 사람이 식사량을 3분의2로 줄이며 매끼 이 약을 먹으면 1년 내 체중의 10∼15%가 빠진다”면서 “콜레스테롤 감소, 혈압 및 혈당 조절 등에도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약 성분이 온몸으로 흡수되지 않으므로 복용 초기 방귀, 지방변 등 일시적 반응 외 부작용이 없는 것도 특징이라는 것.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살 수 있다. 한달치가 11만원 정도. 080―014―7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