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초교에 다니는 유미진양(8·2년)에게는 최근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스케줄 관리도 꼼꼼히 해주는 ‘개인비서’가 생겼다. 초등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사이트 푸르넷(www.purunet.com).
그의 언니 미선양(10·4년)도 이 사이트에서 백과사전을 찾아보고 만화그리기, 종이접기 등 특별활동을 벌인다.
“1주일 단위 생활계획표를 만들어 스스로 잘 챙기고 있어요. 엄마인 나보다 자기 관리를 더 철저히 하는 것 같네요.”
미진양 어머니 김양숙씨(39)가 방학기간 중 달라진 자녀들의 생활습관에 매우 흡족해했다. 물론 김씨도 이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해 자녀학습지도를 위한 학습정보를 꾸준히 찾고 있다.
이 사이트는 △일기, 생활계획표 등을 작성할 수 있는 ‘나의 서랍’ △국어 수학 사회 자연 영어과목 등으로 구성된 ‘푸르넷스쿨’ △과학 논술 문학 등 분야별 백과사전을 검색하고 학습질문이 가능한 ‘숙제박사’ △컴퓨터 백일장 만화창작 등의 코너가 있는 ‘특별활동’ △자녀클리닉 책방 문화생활뉴스 등을 담은 ‘학부모마당’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초등생 대상 인터넷 학습사이트는 이 외에도 아이야닷컴(www.iyah.com),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 비비캠프(www.bbcamp.com), 쿠키아카데미(www.kooki.co.kr) 등이 있다. 이들 사이트의 학습정보를 이용하려면 2만5000∼3만원씩의 월 회비를 내야 하지만 현재 무료로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미선양은 “학습진도를 혼자 짠 뒤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고 숙제를 푸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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