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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CEO 44% "경제위기 이미 재발"

입력 | 2001-02-01 00:42:00


대구지역 기업경영자들은 경제위기가 다시 시작됐거나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구경영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지역 82개 회원사 최고경영자들을 상대로 ‘경제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올해 경제 위기가 이미 시작돼 진행중이거나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중 43.9%는‘이미 경제위기가 시작됐다’고 말했고 ‘재현가능성이 크다’는 31.7%, ‘조금 있다’는 24.4%였으나 ‘전혀 없다’고 응답한 회원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현 경제 상황을 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중 51.2%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9%)에 비해 훨씬 낮은 3%대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들중 61%는 올해 투자계획을 소폭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53.6%는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 성과가 낮다고 응답한 반면 높다고 보는 응답자는 9.8%에 불과했다.

정부의 4대부문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63.3%가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이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으며 이어 노동(20%), 금융(13.3%), 공공부문(3.3%)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기업 구조조정때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전체의 48.6%가 제도 및 정부지원 미흡이라고 말했으며 노조의 반대 24.3%, 금융경색 현상 지속 21.6% 등의 순으로 꼽았다.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