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의 둔화세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연준리(FRB)의 추가금리인하 역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각)FRB의 금리인하 발표 후 미국내 25개의 주요채권딜러들을 의견을 분석한 결과 24명의 딜러들이 연준의 3월 정기모임이나 혹은 그 이전에 0.5%포인트 혹은 그 이상의 추가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3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0.5%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노무라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레슬러는 "적어도 연방금리가 5.0%까지는 인하될 것"이며 "3월 모임 이전까지 이 같은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50%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4/4분기 미국의 실질 GDP성장률이 1.4%로 나타나 5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루슨트테크놀러지와 다임러크라이슬러등의 대기업이 잇따라 감원조치를 발표하고 있으며 유가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어 이같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25일 상원청문회에서 "인플레가 제어할 만한 수준에 있다"고 한 발언을 근거로 FRB가 인플레 장애를 넘어 금리인하로 경기를 재반등 시킬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UBS워버그의 투자전략가 제프리 팔마도 "우리는 FRB가 좀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1/4분기 성장률을 1%이하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3월에 0.5%포인트의 금리를 더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이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그는 FRB가 3월과 5, 6월에 각각 0.25%의 금리인하를 단행해 연방금리를 4.75%까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전문가들은 대체로 상반기중 연방금리가 5%혹은 그 이하까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의 결과수위에 의해서 추가금리인하의 흐름과 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병희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