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이 지난 1월13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고 제작사인 명필름 측이 뒤늦게 알려왔다. 수상소식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관계자들이 모두 선댄스영화제에 참석해 있었기 때문.
올해로 6회 째를 맞는 모스크바영화제는 러시아 영화 사설 진흥기구인 '키노 타구르'에 의해 설립된 국제영화제로, 매년 인간의 영원한 화두인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중 우수작을 선정 상영한다. 베스트 필름엔 황금촉상(Golden Arrow)이 주어지며 작품상, 남녀 주연상엔 은촉상(Silver Arrow)이, 가장 쇼킹한 사랑이야기(The Most Shocking Love Story)와 사랑 영화에 공헌한 사람에겐 심사위원특별상이 주어진다.
이 이번 영화제에서 수상한 상은 '가장 쇼킹한 사랑 이야기'에 주어지는 심사위원특별상. 황금촉상은 멕시코 알렉산드로 곤살레스 감독의 'Love is a bitch'가 수상했으며,사랑 영화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심사위원특별상은 보즈테크 자스니에게 돌아갔다.
그밖에 은 지난 1월18일부터 1월23일까지 열린 제20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에서 상영되어 호평을 받는 등 해외에서 열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댄스에서 열린 일반 시사회에는 저명한 미국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와 엘비스 미첼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선댄스영화제에서의 호평에 힘입어 은 곧 전미배급이 성사될 전망이다. 명필름 측은 현재 "슈팅 갤러리, 원스타, 자이트-가이스트 필름사 등이 수입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황희연benot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