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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리비아 제재 해제-지속" '로커비 판결' 아랍-美 대립

입력 | 2001-02-01 18:34:00


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기 폭발사건 판결이 지난달 31일 내려지자 아랍권이 리비아에 대한 제재조치의 완전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으나 미국과 영국 등은 리비아 정부가 배상 등 모든 책임을 다할 때까지 유엔의 제재조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반박했다.리비아 피고인 2명 중 1명에게 유죄가, 다른 1명에게는 무죄가 선고되자

에스마트 압델 메구이드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6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리비아에 대한 유엔 제재조치 해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아랍연맹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이집트도 유엔의 제재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프랑스 외무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9년 4월 리비아가 용의자 2명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합의한 후 제재조치 해제를 결정했다”고 거들었다.리비아의 하수나 엘 샤위시 외무차관은 “이번 판결로 (리비아 제재조치를 포함한) 전반적인 문제들이 종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미국 정부가 리비아에 계속 압력을 가해 이 행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에 배상토록 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리비아 정부는 판결 결과에 따라 7억달러를 배상하라”고 거들었다.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