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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입체 분석]다산인터네트 네트워크장비 기술력 "국내 1위"

입력 | 2001-02-01 18:35:00


▽기업내용〓매출구성은 라우터 50%, 스위치 20%, 기타 30%. 일례로 A사원이 사내 랜(LAN)에 접속된 컴퓨터로 C증권에 온라인주문을 넣는 경우 회사 랜에서 나온 신호를 가장 빠른 경로로 C증권의 랜에 연결시켜주는 것이 라우터(Router)요, 회사내 랜에 물려있는 컴퓨터들이 똑같이 빠른 속도로 작동되게 하는 것이 스위치(Switch)다.

국내 네트워크장비시장은 시스코가 90%가량 선점했고 국내업체는 10%미만. 작년 9월경 본격생산에 들어간 다산은 국산제품의 절반을 공급한다. 시스코가 독점하고 있는 값비싼 대형장비보다 한단계 아래의 사양으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중.

▽주식수급〓지분구조가 안정적. 남민우사장 및 특수관계인 58%, 한국기술투자가 11%, 우리사주 4%, 기타 27%. 7000원에 지분을 샀던 한국기술투자는 현재 주가수준에서 지분매각을 희망. 남사장은 “장중에 풀 계획은 없다.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와 기술투자 보유지분 매각을 병행해 전체중 10%의 지분을 3월까지 해외업체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전환사채(CB)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복병은 일단 전혀 없다.

▽적정주가(동원경제연구소 최태경차장)〓99년말 기준 부채비율 42%.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모두 양호. 올해는 그동안 취약했던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미국 중국 등지의 해외수출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전망. 매출예상치는 700억∼900억원. 영업마진이 20%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140억∼150억원,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이 가능하다. 주가수익배율(PER)을 통신장비업종 평균인 15배로 적용하면 적정주가는 4만5000원. 기술 우위를 감안, 할증율을 30∼50% 적용하면 최근 시장여건에서 목표주가는 5만원.

▽투자포인트(현대증권 오성진과장)〓국내 네트워크장비시장은 초기단계라서 수주 공시에 주목해 기업의 성장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시스코는 독점적 지위를 토대로 고가(高價)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다산은 시스코의 장비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월등히 낮은 장비로 시장을 잠식중. 시장규모가 30%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몇 년간은 현재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성장이 둔화되면 시스코의 가격인하에 따라 타격을 받을 우려. 1월 30일 기존등록주식의 33.33%(132만주)의 무상증자물량이 등록돼 물량소화과정이 있을 전망.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