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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예술의 전당' 전시 박태옥씨 그림 대낮에 도난

입력 | 2001-02-01 23:53:00


1일 오후 3시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제1전시실 2층에 전시중인 동양화가 남강 박태옥(南江 朴泰玉·61)화백의 작품 1점이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도난당한 그림은 박씨가 86년에 그린 중화미녀도(中華美女圖·123×80㎝)로 범인은 예리한 면도날로 표구한 액자에서 그림을 오려간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에 따르면 “손님들을 배웅하고 돌아와 보니 오전까지 걸려있던 그림이 액자만 남고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다”며 “520여평 전시홀 곳곳에 칸막이를 해놓은 데다 사람이 뜸한 시간이라 목격자마저 없다”고 말했다.

도난당한 박씨의 그림은 시가 1000여만원을 호가한다. 경찰은현장감식 결과 지문도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전문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박씨 전시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열리며 동아일보사가 후원하고 있다.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