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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후버硏 브래디 박사 "한국 대북정책 계속 주도할 것"

입력 | 2001-02-02 18:39:00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對) 북한 정책은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지만 매우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정될 것입니다. "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배출한 미국의 대표적 싱크 탱크(Think Tank)인 스탠퍼드 대학 부설 후버연구소의 데이비드 브래디 수석 연구원은 1일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 조율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세대 국제대학원 초청으로 '민주주의와 경제-부시행정부의 정책방향'이란 주제의 포럼 참석차 방한한 브래디 박사는 "한국이 북한을 수용하는 정도까지는 미국도 북한을 수용할 것이고 대북정책은 한국이 앞으로도 계속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은 지금까지 수십년간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강력한 우호 관계를 맺어왔다며 양국은 앞으로도 변함 없는 우호적 선린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과 관련해 그는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NMD 계획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반대하는 것은 논리가 서지 않는다"며 "국제적인 반대보다는 NMD 체제가 기술적으로 결함이 없는 지가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래디 박사는 부시 행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 분야는 감세안 시행과 교육분야 개혁이 될 것이라며 "감세안은 이미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일부 민주당 의원의 지지까지 받고 있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대외무역정책에 대해 그는 "부시 대통령은 강력한 자유무역 옹호자며 미국은 앞으로도 국제적인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는데 지도력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경기의 둔화에 따라 의회 등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의 갈등은 미국 내에 언제나 존재해 왔다고 그는 강조했다.

후버연구소는 보수적인 성향의 연구집단으로 브래디 박사는 자신을 라이스 보좌관과 함께 스탠퍼드대 정치학 교수 중 '유일한' 공화당원이라고 밝혔다.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