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수는 왜 창피를 당했을까
노경실 글 이형진 그림
119쪽 6500원 계림북스쿨
아이들이 일상 생활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을 익살스럽게 그려낸 창작동화집. ‘딱 한마디 때문에’ ‘갑수는 왜 창피를 당했을까’ ‘아카시아’ 등 7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딱 한마디 때문에’는 아이들의 거짓말을 소재로 삼은 동화. 글짓기 숙제를 하지 못한 주인공 승규는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거짓말은 잇따라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계속 거짓말을 만들어 내느라 땀을 뻘뻘 흘리며 가슴을 졸여야 하는 승규. 그러다 결국 거짓말이 들통 나고. 그렇지만 승규는 그로 인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이다.
하지만 여기 실린 동화들은 그런 어려움들을 유쾌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유쾌함 덕분에 동화를 읽는 아이들은 부담없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아이들의 언어로 아이들의 내면세계를 싱그럽고 섬세하게 표현한 저자의 글솜씨가 돋보인다. 초등학교 저학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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