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뺨맞고 양산에서 화풀이.’
삼성생명이 금호생명을 8연패에 빠뜨리며 포스트 시즌행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2일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2001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지난달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현대전 8연패의 수모를 당한 삼성생명은 이날 양산 경기에 앞서 각오를 단단히 다져 금호생명을 93―7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5승3패를 기록, 현대와 공동 2위로 올라서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생명의 김계령은 2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박정은(15점) 이미선(18점, 4어시스트) 변년하(12점) 등도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특히 박정은은 통산 7번째로 개인 1100득점(1004점) 고지를 돌파했다.
1쿼터를 31―12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한 삼성생명은 2쿼터에만 17점을 퍼부은 중국용병 량신을 앞세운 금호생명에 전반 종료 1분24초 전 5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변년하 박선영(2쿼터 6점)의 잇단 3점슛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2쿼터를 49―37로 매듭지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신세계는 정선민(32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으로 국민은행을 76―62로 누르고 7승1패로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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