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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물]성철스님 기념관 내달 산청에 개관

입력 | 2001-02-04 18:34:00


성철(性徹) 큰스님을 추모하는 기념관이 다음달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성철스님의 생가터에 개관된다.

4일 산청군과 성철스님문도회에 따르면 5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98년 3월 묵곡리 생가일대 부지 1만2000여㎡에 착공한 기념관을 3년 만에 완공해 3월 30일 개관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한옥 형태의 안채와 사랑채 전시관 등으로 꾸며지는데 특히 전시관에는 성철스님이 생전에 사용했던 누더기 두루마기를 비롯해 고무신과 덧버선 지팡이 친필 법어문 등 각종 유품들이 전시된다.

전시관은 또 성철스님의 탄생과 출가 열반에 이르는 수행의 발자취를 설명하는 ‘기대’ ‘수행’ ‘이해’ ‘깨달음’ 등 4개의 전시공간으로 이뤄진다.

전시관 옆에는 대웅전 선방 요사채 누각 등으로 구성된 ‘겁외사’(劫外寺·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를 건립해 불교의 자비정신과 성철스님의 끝없는 수행정신 및 무소유의 삶을 기리게 된다.

성철스님문도회는 개관식 당일 이 곳에서 스님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사 회향(回向)식을 갖는다.

성철스님은 1912년 4월 묵곡리에서 태어나 36년 불교계에 입문한 뒤 해인총림 초대 방장을 거쳐 81년 제7대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에 취임했으며 93년 11월4일 오전 해인사 퇴설당에서 열반했다.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