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시험은 이제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나 승진을 바라는 직장인들이 거의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대중적인 시험제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토익 응시제도는 그동안 수차 개선돼왔는데 아직도 소홀한 점이 더러 있다.
첫째, 인터넷으로 토익시험 접수는 편하게 할 수 있으나 접수된 시험을 연기하기는 어렵다. 접수는 인터넷만으로도 가능한데 응시를 연기하려면 직접 접수처를 찾아가거나 고사장을 방문해야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 토익 응시료는 1인당 2만8000여원이나 한다. 응시접수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연기접수는 어렵게 해놓은 것은 아무래도 상품 구매는 편리하게 하면서 반품이나 물품구매 취소는 어렵게 하는 것과 같은 게 아닌가 싶다. 전국 대학생이 졸업을앞두고 한번쯤은 보는 시험임을 고려할 때이같은 불편은 해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측에서는 고사장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주었으면 한다. 과거 서울의 한 토익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데 스피커가 중앙과 뒷면에만 배치돼 있어 앞쪽에 앉은 나는 뒤편에서 들리는 스피커의 울림 때문에 내용 청취에 상당한 애를 먹은 기억이 있다.
세계화를 외치면서 기업과 대학이 영어 실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는 지금 토익시험의 공익성과 서비스가 보다 높아지기를 바란다.
박민수(서울 마포구 신공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