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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한국 야구판은 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봉인가?"

입력 | 2001-02-04 20:24:00


얼마 전 약 20억의 사이닝보너스를 받고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진출한 덕수정보고 우완 투수 류제국. LA 다저스의 박찬호 이후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한국 나들이는 이제 낯설지가 않다.

그럼 이들이 유독 한국 선수들에게 애정(?)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카우터들은 신인 50명을 발굴했다고 가정했을 때 그 중 1명만 성공을 거두면 된다고 한다. 그 확률을 따졌을 때 한국 선수들의 경우 그 열배가 넘는 확률로 성공을 거두고 있으니 그들의 발걸음이 국내로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다면 아직 우리보다 야구수준이 높다는 일본에 대한 관심은 왜 덜한가?

일본은 선수들의 대부분이 이미 고등학교때 드래프트로 일본 구단에 들어가는 것이 관례인 데다가 돈에 있어서도 일본이 미국에 그리 쳐지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도 성공 가능성이 적은 미국으로 굳이 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남미 선수들은 야구 수준이 높긴 하지만 동양선수들에 비해 성실하지 못할뿐더러 통제가 어려운 다혈질 기질이라 아주 뛰어난 선수가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

하지만 한국 야구판이 흔들리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대한야구협외의 규정을 보면 졸업반 선수에 한해서 스카우터들과 접촉이 허용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카우터나 선수나 이 규정을 지키는 사람들은 없다.

또 지도자들조차 일부러 스카우터들을 막지 않는다. 자신이 데리고 있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면 계약금에 일부를 자신의 손아귀에 쥘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와 선수 게다가 야구협회마저 등을 돌린 이 나라의 야구판!

앞날이 훤히 보인다 보여!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