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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오키나와의 짧은 하루, 치열한 경쟁! 승자는 누구일까?"

입력 | 2001-02-04 20:25:00


선수협 파동을 이겨내고 오키나와에 전지훈련을 마련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모든 포지션에서 새로운 판을 짜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지라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하다.

게다가 이제 막 결혼해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몇몇 선수들은 주전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대단하다.

특히 두명의 새신랑을 보유하고 있는 내야는 더욱 치열한 전쟁터다.

지난해 연말 결혼한 유지현과 이종열이 지키고 있는 내야는 FA의 최대어 홍현우의 가세와 손지환, 안재만 등 이제는 중견급으로 커버린 선수들의 도전으로 복잡한 자리 이동이 예상된다.

홍현우의 3루 전담은 거의 확정적이지만 노쇠화를 보이고 있는 유지현이 지키던 유격수 자리에 손지환을 중심으로 한 도전이 만만치 않고 손지환이 유격수 자리를 꿰차게 되면 자연히 유지현은 2루수를 노리게 된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손지환이 이번 겨울 훈련을 통해 부쩍 성장하고 있기 때문.

그렇다면 또 2루수 자리에서 유지현과 이종열이 격돌이 불가피해진다.

여기에 안재만과 안상준의 도전도 예전처럼 녹녹치 않고...

1루수는 일단 서용빈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서용빈이 하기에 따라 양준혁이 들어설 수도 있고 로마이어 역시 대체요원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내야에 비하면 외야는 전쟁의 후방지역.

중견수는 터줏대감 이병규 차지가 확실하지만 로마이어로 인한 자리이동이 불가피하다.

입단 이후 좌익수로 자리를 지켜오던 김재현은 로마이어의 좌익수 전환으로 우익수로 옮겨 가야할 처지.

본인 입장에서는 좌익수나 우익수나 상관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해리거, 발데스, 최향남, 김민기, 안병원으로 예상되는 선발진에 장문석이 뒷문을 책임지게 된다. 중간 허리는 올시즌 새내기로 입단한 이동현과 전승남, 이승호, 김상태 등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 넘쳐난다.

이들 투수들을 이끌어 갈 안방자리에서도 '앉아 쏴' 조인성과 김정민이 자웅을 겨루고 있다.

선수들이야 이처럼 치열한 경쟁이 죽을 맛이겠지만 이광은 감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난해보다 투타의 안정감을 느끼며 내심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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