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환경견학코스인 ‘도심 환경벨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환경벨트는 도심환경을 쾌적하게 가꾸고 주민 모두가 다같이 환경문제를 고민해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부산 연제구청이 96년 고안한 것이다.
연중 무료 개방하는데다 청소년 관련시설까지 연계한 환경벨트는 견학을 통해 주민들이 환경문제를 체험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 쓰레기 감량 및 자원 재활용 시책에 참여토록 하기 위한 것.
참가자들은 우선 환경특강과 비디오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연산 9동의 환경복지홍보관과 음식쓰레기 퇴비화 과정을 볼 수 있는 안락동 수영하수처리장 내 환경에너지연구소, 재활용품 선별작업 체험장인 연산 9동의 환경자원관리소 등을 둘러본다. 이어 음식물 퇴비를 이용해 각종 채소를 시험 재배하는 연산 9동의 자연학습장(418평)과 거제1동과 연산 1,8,9동에 걸쳐 있는 온천천시민공원을 견학한다. 또 견학코스 중 가축사육장과 물레방아 원두막 등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연산 9동의 자연학습장의 경우 음식물퇴비를 이용, 60여종의 농작물을 재배해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직접 이 곳을 견학한 사람은 초등학생부터 환경단체 회원, 주부 등 총 2만4000여명. 또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환경시찰단 12명이 견학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과정에 관심이 많은 일본 환경관계자 390명도 다녀갔다.
이처럼 환경벨트가 인기를 끌자 연제구는 안내서 1만여부를 제작해 각 기관 등에 배포하고 단체견학의 경우 버스까지 지원하고 있다. 051―665―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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