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희일비(一喜一悲)'
지난 주 시청률 순위에서 MBC 두 드라마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명성과 기대에 비해 크게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MBC 는 방송이 끝나는 마지막 주에 34.1%로 처음 30%대를 넘어서며 대미를 장식했다.
는 방영 전만 해도 김혜수, 차인표, 박상원 3인의 연기대결이 기대를 모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김혜수의 극중 비중이 크게 축소되면서 예상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혜수의 신분 비밀이 알려지면서 마지막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가 깔끔한 마무리를 했지만 그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던 주말극 는 방송 이래 처음 KBS2 주말극 에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주 는 28.9%. 반면 는 24.3%로 4.6%라는 꽤 큰 격차로 밀려났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는 를 5∼6%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었다.
는 유준상의 성공에 대한 야망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그로 인해 김민과 박상민의 애정에 위기가 오면서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방송됐던 주말극과 미니 시리즈의 각종 상황을 뒤섞은듯한 전개, 도식적인 인물 설정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한다.
의 갑작스런 하락세에서 보듯 한동안 시청률 상위권을 거의 독식했던 MBC의 상승세는 최근 눈에 띠게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 주 10위권을 살펴보면 MBC가 5편, KBS 4편, SBS 1편 등이 올라왔다. 겨울 내내 부진했던 KBS는 와 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은 문자 그대로 KBS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SBS는 지난 주에 이어 주말극 가 외롭게 선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5일부터 강수연 주연의 대하사극 가 방송을 시작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월22일(월) - 1월28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전국 1,000가구)
순위
프로그램
시청률
점유율
1
대하드라마-KBS1
41.5%
57.5%
2
미니시리즈-MBC
34.1%
50.2%
3
시트콤-MBC
32.1%
55.7%
4
일일극-MBC
29.2%
43.1%
5
월화드라마-MBC
29.2%
41.0%
6
주말극-KBS2
28.9%
42.7%
7
일일극-KBS1
26.0%
38.2%
8
주말극-MBC
24.3%
23.2%
9
-KBS2
23.2%
36.8%
10
주말극-SBS
22.9%
32.6%
자료제공 TNS MEDIA KOREA
김재범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