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4.4%의 폭락세를 연출하며 장을 마감한 나스닥증시가 금리인하등의 추가 호재가 있기 전까지 당분간 횡보세가 전망된다고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연준리(FRB)의 추가금리인하기대라는 호재와 악화되는 기업수익과 경제지표등의 악재가 팽팽히 맞선 채 갈팡질팡하고 있는 형국이다.
◆당분간 호재(금리인하 기대감)와 악재(경제지표악화, 기업실적둔화)가 팽팽
조셉 군나르의 수석 투자전략가 도날드 셀킨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증시가 붕괴되지 않고 횡보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FRB의 추가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기업들의 1/4분기 수익에 대한 우려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월가는 화요일에 발표될 월트디즈니와 시스코의 실적발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시스코의 경우 나스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그 동안 수차례 실적악화 공시를 해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FRB의 추가금리조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지난 달 3일 FRB의 전격금리인하조치는 꺼져 가는 증시에 불을 당기며 나스닥증시를 끌어올렸지만 31일 발표된 금리인하조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미 투자자들의 관심은 FRB가 언제쯤 금리인하 조치를 할 지 그리고 그 폭은 얼마가 될 지에 옮겨졌다.
AFA매니지먼트 파트너의 수석 투자전략가 유리 랜데스만은 "매번 FRB가 모임을 가질 때 마다 투자자들의 다양한 주가전망으로 증시가 꿈틀거린다"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의 투표에서도 월가의 주요 회사들이 모두 3월 혹은 그 이전에 추가금리인하에 대해 동의했다.
◆이번 주 소매판매과 다음달 생산자,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에 주목해야
이번주 수요일에는 지난해 4/4분기 생산성증가율이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전분기 증가율인 3.3%보다 낮은 2.0%를 예상하고 있다.
다음주에 발표될 소매판매도 관심의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소폭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데 다음달 나올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도소매분야 인플레의 척도로서 그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지난 40년 동안 잘 기능해 왔음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FRB의 금리인하가 기업의 투자와 소비자의 지출을 자극해 경기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특별한 요소가 없는 한 당분간 시장이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랜데스만은 "우리는 지금 행복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특별한 돌출요소가 없는 한 2∼3월은 주가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