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영화를 보기 위해 서울 종로에 갔는데 거의 모든 영화가 매진이었고 마지막 상영분만 판매되고 있었다. 그런데 매표소 가격보다 1000원씩 더 받는 암표를 파는 암표상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극장측은 이런 암표상을 단속할 법적 의무가 없는지 모르겠지만 매표소 앞에서 버젓이 암표를 팔도록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안타까웠다. 주말이라서 영화를 보기 위해 나온 사람이 많았는데 좌석은 한정돼 있어 암표라도 사서 보려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지만 암표를 팔고 사는 것은 극장을 찾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올바른 매표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관람객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은 암표를 사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강 혜 나(서울시립대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