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대지진이 일어난 지 열흘만인 5일 건물 더미에 묻혀 있던 50대 남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최대 피해지역인 구자라트주 부지시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던 인도 국경수비대 군인들은 이날 건물 잔해를 치우다 남매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장교인 바크시 신그흐는 “구조 활동을 사실상 포기하고 잔해를 치우던 중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려 모두들 깜짝 놀랐다”며 극적인 구조 순간을 전했다.
그는 “이 남매는 발견 당시 극도로 탈진된 상태였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며 “건물 잔해에 깔려 무려 열흘을 버틴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매몰된 부근에 있던 생수와 과자로 연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1만6000여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아직 1만4000여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인도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