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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이태욱 '두 개의 독일'

입력 | 2001-02-06 14:14:00


◇'두개의 독일'/이태욱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펴냄/ 300쪽, 12000원

독일통일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동·서독의 경제통합 과정과 제반 문제들을 밀도있게 분석한 한 권의 연구서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펴낸 이 책은 경제학자의 시각에서 통일독일의 의미와 경제통합 과정을 다뤘다는 점에서 기존의 독일통일관련 저서들과 차별성이 있다.

그동안의 통독관련 출판물들이 대부분 정치적인 통일과정을 다룬 것이고, 혹 경제적인 측면을 다루었다 하더라도 경제통일 과정에서의 정책적 문제점을 끄집어 내는데 미흡했던게 사실이다.

저자는 통일당시 독일연방정부가 사회적, 실질적 통합문제를 과소평가 했다며, 결국 내적통일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동서독 지역간의 경제력 격차와 동독지역의 대규모 실업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었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우리의 경우도 '통일은 예상치 못한 시기에 갑자기 온다'는 교훈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통일후 초기 경제정책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제1장 독일통일의 대내외적 배경, 제2장 독일통일의 내용과 그 의미, 제3장 독일통일의 경제·사회적 충격과 영향, 제4장 독일통일의 대외적 영향, 제5장 독일통일의 시사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이태욱은 현재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저서로는 '북한 40년'(공저, 을유문화사, 1988) '독일통일: 경제·군사·교육통합'(공저, 대한발전전략연구원, 2000)등 다수가 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