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한솔CS클럽,삼성몰 등 인터넷 쇼핑몰업체들이 14일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특별코너를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이벤트를 통해 매출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대형 인터넷쇼핑몰들은 발렌타인 특별행사로 지난해보다 많게는 2배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등 발렌타인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이코스코리아 등 대형포털들은 갖가지 기발한 '사랑고백'코너를 마련,네티즌들을 눈길을 붙잡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지난 11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초콜릿,꽃, 커플링,시계,라이터, 향수,화장품, 인형,쿠션 등 선물용 특별상품코너를 운영한다.
인터파크는 초콜릿뿐 아니라 '사랑고백'에 필요한 관련 상품이 큰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인터파크 상품영업팀 팀장은 "이 달 초부터 운영한 특별코너에서 7일 현재 약 6억원의 발렌타인 관련 매출을 올렸으며 구매 건수도 1200여건에 달한다"며 "이는 평소의 30%를 상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또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천년에 한번 돌아오는 발렌타인데이'가 유행, 남성고객의 커플링 구매가 구매건수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한솔CS클럽은 지난 11일부터 구매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선물을 배송해 주는 ‘배송일 지정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한솔CS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 규모가 크게 증가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 하는 비율은 작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2배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몰도 고객이 원하는 사진이나 문구를 e메일로 보내면 순금카드로 제작해 주는 ‘맞춤고백’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삼성몰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0명의 고객이 코너를 방문하고 있다며 관련 상품 구매를 통해 매출확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라이코스, 네이버 등 대형 포털업체들이 전광판, 배너광고, 신문광고 등을 활용해 특이한 방법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네티즌들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사랑고백을 위해 16일까지 ‘라이코스 큐피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사연 공개응모를 통해 선정된 1등에게 홍익대 앞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14일 하루동안 사랑고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눈에 띤다.
9일까지 진행되는 사연응모 코너에는 이미 7백건 이상의 사연들이 올라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응모 사연들로는 ‘천 년을 기다려온 첫번째 남자친구’등 사랑을 고백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면서 쓴 ‘배달될 리 없는 초콜릿 (사랑하는 아빠에게) ’, 30~40대 주부들이 남편을 위해 쓴 ‘지금은 명퇴자이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최고!’, ‘당신과의 9년동안’ 등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사연들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검색 포털 네이버컴㈜ (www.naver.com)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네이버의 키워드광고 서비스를 활용해 남자친구의 이름을 검색하면 결과 페이지에 사랑 고백 배너를 띄어 주는‘키워드는 사랑을 싣고’ 이벤트를 벌인다.
사랑의 배너광고는 남자친구의 이름을 검색하면 ‘ㅇㅇ야, 처음 해 보는 고백이라 어려워’등의 내용을 담은 광고가 나타나고 그 광고를 누르면 사랑고백 페이지로 연결돼 사랑고백 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네이버는 사랑고백을 원하는 사람의 신청접수를 받아 발렌타인데이 기간인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 동안 신청자 모두에게 사랑의 배너광고를 게재해 준다.
이 밖에 코리아닷컴(www.korea.com)은 사랑고백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접수하면 14일 발렌타인 당일자 1개 신문 전면에 사랑고백과 사진을 게재해 준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네이버컴의 여민수 마케팅팀장은 “사랑고백을 하더라도 남들과 다르고 뭔가 튀게 하고 싶어하는 요즘 젊은 층들이 이색적인 사랑고백 수단으로 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주·박종우fic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