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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따라잡기] 투신권 본격 매수는 하반기에나 가능

입력 | 2001-02-06 17:03:00


연초 급등장에서 매도세로 일관하던 투신권이 최근 매수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투신권은 거래소 시장에서 최근 7일(거래일 기준) 가운데 닷새동안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6일 거래소 시장에서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인 744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관심은 외국인들의 매수세 둔화를 투신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과연 대체할수 있는가에 모아진다.

이와관련,굿모닝증권의 김중현 연구원은 "투신사들이 지난해말 연기금자금의 유입으로 매수에 나섰다가 올 1월랠리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섰다"며 "최근 증시가 큰폭의 조정을 받자 다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투신권이 운용하고 있는 자금은 개인들의 신탁자금위주가 아닌 연기금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에 이들은 자금 운용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이유로 투신사들은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회복되는 강세장이 나타난다면 다시 차익실현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투신사들이 개인 자금을 끌어들여 자금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야 하고 경기침체 국면으로부터의 탈피, 누적된 부실의 확실한 청산 등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들이 순조롭게 해결된다면 올 하반기 들어서는 개인들의 자금이 투신권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이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지수 견인의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