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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박 대만 첫 직항

입력 | 2001-02-06 19:00:00


중국 관광객을 태우고 6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을 떠난 여객선이 대만의 진먼(金門)도에 무사히 도착했다. 1949년 중국 본토가 공산화된 이후 중국 선박이 대만으로 직항한 것은 52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날 구랑위(鼓浪嶼)호를 타고 진먼도에 도착한 사람은 실향민 76명을 포함, 취재진 등 90여명. 이산가족이 포함된 이들 실향민은 국민당과 공산당간 내전이 벌어지기 전 본토에 건너가 살던 중 중국이 공산화됨에 따라 왕래가 끊겨 그동안 고향을 찾지 못했다. 직선거리로 1.8㎞ 떨어진 거리를 2시간여의 항해 끝에 도착한 승객을 천수이차이 진먼현 현장을 비롯한 대만 관리와 현지 주민 200여명은 뜨겁게 환영했다.이번 중국 여객선의 대만 직항은 대만 정부의 ‘소3통(小三通)’ 정책을 중국이 용인함에 따라 이뤄졌다. 소3통정책은 대만이 진먼도와 마쭈(馬祖)도, 펑후(澎湖)도 등 중국 본토에 인접한 섬과 본토간에 통상, 우편 교류, 민간인 방문 등 제한적 교류를 올해부터 강행하기로 한 정책. 이에 따라 1월2일 대만 여객선이 진먼도, 마쭈도를 각각 출발해 역사적인 중국 본토 직항을 기록한 바 있다.

〈베이징 외신종합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