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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투신사로 개인자금이 다시 돌아온다"

입력 | 2001-02-07 10:56:00


'투신고객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한 해 주식형 원금손실, 대우채 환매제한 등으로 투신사에 등을 돌렸던 고객들이 최근들어 다시 투신사로 몰리고 있다.

7일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올들어 1월 한달간 101억원의 개인자금이 순증한데 이어 2월 들어서도 6일까지 300억원의 개인자금 순증이 이뤄져 새해들어 총 400억원의 순증가가 이뤄지는 등 개인자금 증가세가 호조를 보이고 잇다고 밝혔다. 2월 6일 현재 수탁고는 21조2000억원.

이는 지난해 12월말보다 약 1조원의 자금이 신규유입된 것으로 실질적으로 99년 8월 대우채 환매 제한 이후 약 1년반만에 처음으로 개인자금의 유입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투신사의 자금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투증권은 작년 6월말 19조 67억원까지 수탁고규모가 줄었으나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CBO(채권담보부증권)펀드를 비롯 생계형비과세 등 세금우대저축 MMF, RP(환매채), 신탁형 저축 등으로 큰폭의 자금유입이 이뤄지면서 급격히 수탁규모를 회복 현재 21조2000억원의 수탁고 규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투신사로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것을 올해 들어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시장금리가 또한 급격한 하락등으로 금융환경이 변하면서 투신상품의 경쟁력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투증권의 임운선 투신영업추진팀장은 "현재 은행권의 금리가 5∼6%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투신사의 경우 증시회복으로 경영수지가 빠른속도로 정상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신사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금융상품의 선택기준이 안전성에서 수익성을 쫓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되면서 투신사의 간접투자 상품을 찾는 고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투신권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11월말 기록했던 150조원의 수탁고규모를 지난 2월 1일 재탈환하는 등 최근의 저금리기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빠져나갔던 자금이 투신권으로 급속히 재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