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전년도우승자)이 잇따라 대회를 앞두고 병원에 실려가는 징크스가 생겨날 조짐이다.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PGA 뷰익인비테이셔널을 앞둔 지난 6일 지난해 대회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이 식중독 증세로 응급실로 실려갔던 사실이 7일 밝혀졌다.
이는 지난 주 AT&T 페블비치프로암 대회 하루전 전년도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병원에 다녀온 뒤 일주일만에 일어난 일.
미켈슨은 6일 오전 11시30분에 병원에 갔다가 오후 7시나 돼서야 겨우 퇴원했다.
미켈슨의 매니저는 "처음에는 몹시 힘들었지만 지금은 회복됐다"면서 "대회 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식중독으로 병원까지 다녀온 것은 컨디션 조절에 큰 장애가 될 전망이다.
우즈 역시 페블비치프로암에서 1라운드는 무사히 마쳤으나 무릎 부상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2라운드에서 1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었다.
미켈슨은 지난주 페블비치프로암에서 최종일 공동선두로 나섰다가 7타차나 뒤져있던 데이비스 러브3세에게 덜미를 잡혀 시즌 첫 우승을 뷰익 인비테이셔널로 미뤘다.
뷰익인비테이셔널은 지난해 미켈슨이 우즈의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시즌 첫 우승을 일궈낸 대회이다.
[샌디에이고=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