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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올스타전 맞아?"…오닐도 불참 결정

입력 | 2001-02-07 14:10:00

오닐 '이런 자세로 구경이나 해야지'


농구팬들에게 ‘2001 NBA 올스타전’은 역사상 ‘가장 재미없는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

이미 알론조 모닝(마이애미 히트)과 그랜트 힐(올랜도 매직)의 불참이 결정된데 이어 지난해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과 올스타전 MVP를 공동 수상했던 샤킬 오닐(LA 레이커스)마저 불참을 결정했기 때문.

오닐은 7일(한국시간) 미국의 케이블 방송인 폭스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다친 오른발의 회복을 위해 12일 워싱턴에서 벌어질 올스타전 출전을 포기하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닐은 오른쪽 발바닥 부상으로 지난 5경기를 결장한 바 있다. 오닐의 불참이 결정되자 서부컨퍼런스 올스타팀은 주전 센터로 블레이드디박(새크라멘토 킹스)을 대신 기용하기로 했다.

한편 오닐의 팀동료이자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도 아직 확실하게 참가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불참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쪽 어깨와 엉덩이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 올스타전에 참가해 부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전에도 “올스타전이 나에게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팬들을 실망시킨 바 있다.

브라이언트까지 빠진다면 이번 올스타전은 팬투표로 선발된 10명 가운데 절반이 겨우 넘는 6명만이 코트에 선다. 그나마 최다득표를 한 빈스 카터가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힌것은 천만다행.

‘올(All)스타전인지 노(No)스타전인지 헷갈린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