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 (ICANN)에 대한 미 의회 조사가 8일(워싱턴 현지 시간)부터 시작된다.
이번 조사는 ICANN에서 .biz .info 등 7개의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을 선정하는 절차가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일부 업체의 반발에 따라 이뤄진다.
미국 의회 에너지 통상 위원회는 우선ICANN의 의견을 듣는 청문 절차를 8일 오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새로 채택된 7개 도메인들.biz .coop .aero .info .museum .pro .name이 ICANN의 공개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채택된 것인지, ICANN의 선정이 향후 도메인 업계의 공정 경쟁을 위한 결정이었는지를 검토하는 청문회에 참석해 달라"는 공문을 ICANN에 보낸 바 있다.
ICANN은 지난 11월 .com 도메인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게 될 신규 도메인 7개를 최상위도메인으로 선정해 승인했다. 신규 도메인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들은 이러한 ICANN의 결정이 인터넷 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성급히 이뤄져 공정한 심사가 결여되었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ICANN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닷티비(.tv)사의 루 커너 회장은 "ICANN의 불공정 심사는 이미 여러 하원의원들이 동감하고 있는 상태"라며 "몇 몇 하원의원들은 미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에 ICANN 결정을 심사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ICANN은 미 상무부 산하기관으로서 인터넷 주소관리 및 정책결정을 독자적으로 하고 있지만 총체적인 DNS(도메인 네임 시스템)관리의 총괄적인 지휘 및 감독권은 미 상무부에게 있다.
박종우he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