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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누구는 자전거 타며 놀고(?) 누구는 죽어라 뛰어다니는 프로의 냉혹한 세계..."

입력 | 2001-02-07 17:00:00


일본프로야구에서 V10을 노리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타의 안정된 전력때문인지 절정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나가시마 감독은 여유만만이다.

작년부터 선보인 자전거를 끌고 다니면서 훈련장을 돌아 다니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투수진을 이끌고 있는 미야타 마사노리 투수코치의 머리속은 장난이 아니다.

안정된 선발진 이외에도 타팀에 있으면 당장 선발자리를 꿰찰 투수들이 즐비하기 때문.

그 가운데에는 한국의 삼총사가 포함된다.

일본프로야구의 습성상 투수 기용은 전적으로 투수 코치의 몫.

그가 구상하는 투수진은 어떤 내용일까?

일단 정해진 것은 없다.

미야투 코치가 제일 중요시하는 것은 제구력.

'마운드에서 투수가 높낮이에서 제구가 흔들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낮은 곳에 정확이 볼을 뿌리지 못하면 2군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현재 20명이 투수가 생존을 걸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한국인 투수에 대한 언급 역시 당연히 했다.

정민태의 스토퍼 활용에 대해 '공에 힘이 충분하다. 제구도 된다. 그리고 마무리에도 적성을 보이고 있지만 선발기용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일단 정민태의 선발, 마무리 기용은 확실하다는 것이 캠프의 분위기.

최근 1군에 합류한 조성민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왔다. 제구도 되고 힘도 있다. 특히 퀴모션이 좋아졌다'며 가능성을 높이 샀다.

삼총사 중 2군에 머물러 있는 정민철에 대해서는 평가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

얼마전까지만해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정도에서 '팀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이젠 정민철을 뽑고 있다.

최근의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는 정민철을 다독거리는 분위기인지 미야타 코치는 '몸이 완전하고 구속도 145km나 나올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와 있다'며 1군 복귀를 염두하는 발언을 했다.

단 '현재의 상황에 대해 심적으로 흔들리지 않으면 언제든지 등용할 수 있다'며 최근 정민철의 행동에 대해 우려의 뜻을 보였다.

일본프로야구 제일의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그 가운데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삼총사들.

이들의 활약 여부는 머리속이 복잡한 미야타 투수코치와 유유자적하며 훈련장을 자전거로 돌고 있는 나가시마 감독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