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패킷요금제 시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시간단위 요금제 대신 이용한 데이터의 양에 따라 요금을 물리는 패킷요금제를 3월중 실시한다는 정통부의 의욕에도 불구하고 현행 휴대전화망으로는 패킷요금제 실시가 어렵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행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망에서는 패킷 요금제 과금이 불가능해 2.5세대 방식(CDMA2000 1X)으로 바꾸는 작업이 선결돼야 한다. 그러나 SK텔레콤과 한국통신 프리텔 및 엠닷컴, LG텔레콤 등 휴대전화 사업자들의 2.5세대망 업그레이드 작업은 올 하반기 이후에나 완료될 예정이어서 패킷요금제는 연말께에나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가장 먼저 2.5세대망 도입을 추진한 SK텔레콤의 경우 서울과 경기, 대전지역에서만 2.5세대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하반기에나 가능한 실정. 한통 프리텔 및 엠닷컴, LG텔레콤 역시 하반기에나 2.5세대 전국서비스가 가능해 패킷요금제는 이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킷요금제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상반기 시행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패킷요금제 시행은 2.5세대망에서만 가능한 만큼 적용 가능한 분야부터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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