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시카고 모터쇼에서 월드스포츠카(프로젝트명 HCD6·사진)를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가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독자개발한 이 차는 2인승에 6단기어를 장착한 정통 스포츠카다.
정몽구(鄭夢九)현대 기아차 회장은 6일(현지시간) 세계 자동차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카고에서 공개행사를 갖고 “이번에 선보이는 HCD6는 세계적인 스포츠카와 경쟁할 수 있는 현대차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92년부터 개발한 현대의 HCD시리즈로는 지금까지 티뷰론등 5개 차종이 선을 보였으며 이번에 소개된 HCD6는 이 시리즈의 최종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스타일이 전혀 다른 스포츠카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최초 공개된 HCD6는 뚜껑이 없는 모양(무개형)이다. 차체 중간에 엔진을 얹은 점도 세계적 스포츠카와 다름이 없다. 자동차 바퀴 휠을 통해 공기가 자유롭게 유입, 엔진을 냉각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3단계 도장시스템을 적용, 보는 방향과 채광 정도에 따라 진보라에서 암회색을 띤 청색으로 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스포츠카는 6기통의고성능 엔진을 장착, 6초만에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 파워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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