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하가 기업의 신용경색 완화를 촉진할 것이지만 단기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통화위위원회는 8일 콜금리를 25bp 인하했다.
5.00%로의 콜금리 인하는 경기불안심리가 확산돼가는 시점에서 정부의 경기부양, 신용경색 완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향후 경기침체가 가속되고 기업자금공급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지면 추가적으로 콜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3월로 예정된 FOMC회의 이전에 미국도 단기금리를 기습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참가자들의 금리인하 요구도 클 것이다.
그러나 물가불안이 남아있어 연속적 금리인하 여부는 불투명하다.
윤항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25bp인하에 그친 것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콜금리 인하만으로 정책적 효과를 볼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으나 정부의 인위적 신용할당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콜금리 인하는 일정 수준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연구원은 콜금리 인하가 △신용경색 완화를 촉진 △기업 자금조달 비용 축소와 경기 부양 △정책의 불확실성 제거 등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콜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나 이번 인하의 단기 주가 부양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약세의 요인인 기업의 신용경색과 재무위험이 호전되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것도 콜금리 인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게한다.
그러나 콜금리 인하로 금융기관이 자금운용의 어려움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면 시중자금은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자금의 선순환을 촉진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