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술관 정문 맞은 편에 있는 '궁'은 거창한 이름에 비해 단촐한 분위기의 음식점이다. 번잡스럽지 않은 시간에 찾아 간다면 주름진 할머니가 연신 만두를 빚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이런 모습이 그리 신기할 것까지는 없다.다만, 이곳을 찾은외국인들에게 이 모습은 조금 낯설은 모습일 수 밖에는 없다. 이 때문에 만두를 빚는 모습을 보고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도 더러 있단다.
한 광주리 가득 담긴 만두를 보고 있노라면 왠지모를 식욕이 올라 일종의 시각적 홍보라는 생각도 들었다.
MBC 일일 연속극 '보고 또 보고'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졌는데 드라마에서처럼 '조랭이 떡국'이 이 집의 자랑이다. 이런 인연 때문에 정보석, 김지수 등이 종종 찾아 온다고 한다.
기존의 떡국과 맛의 차이를 모르겠지만 모양의 차이는 있으니 직접 가서 확인해 보시길.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지만 조랭이 떡국이 사람 눈 모양을 닮았다고 하는 이들이 가장 많다. 궁은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는데 이런 점 때문에 식당으로서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을 수 밖에는 없다. 인사동의 상당수는 주택을 개조해 카페나 음식점으로 운영하고 있고 그 주택의 대부분은 한옥들이다. 한옥은 대체로 주거 공간이 좁다. 이 때문에 한옥을 개조한 집들은 대체로 실내 공간이 비좁다는 단점이 있다. 이점에서는 궁도 예외일 수는 없다.
더욱이 따듯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철이 되면 궁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사동의 명물이 되어 버릴 정도.
가슴 속까지 따듯하게 해 주는 조랭이 떡국을 한 그릇 가볍게 비우고 다원에 가서 전통차와 한과를 먹으며 여유롭게 즐기다가 경인미술관에 들려 눈요기를 하는 것이 '궁' 을 찾게 되는 가장 큰 장점이다.
◇위 치
경인미술관 정문 바로 앞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출구 하차
◇버 스
일 반2,6,8,84,16,205,8-1,543,143-1,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