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섹스’ 시대가 온 것인가.
신체 접촉이 없이도 여성이 성적 극치감(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척추신경 자극 장치가 미국에서 개발됐다고 AFP통신이 7일 전했다.
미국의 마취통증 전문가인 스튜어트 멜로이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여성 척추통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척추 통증을 없애기 위해 여성 환자의 척추 신경 특정 부위에 전기충격을 가하자 환자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황홀경에 빠졌다는 것. 잠시 후 제정신으로 돌아온 환자는 이 방법을 남편에게 알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는 것.
담뱃갑 크기보다 작은 척추 신경 자극장치는 둔부 안쪽에 이식하게 돼 있다. 불감증환자 치료가 주목적이어서 남용을 막기 위한 사용제한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다. 자극 강도는 외부에서 조절할 수 있다.
멜로이박사는 “임상실험이 끝나면 의료전문회사인 ‘메드트로닉스’를 통해 올해 안에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남성을 상대로 실험한 적은 없지만 아마 남성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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