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빅스가 연패에서 벗어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기―SBS 스타즈의 정규리그. 신세기는 브룩스(24점) 우지원(22점) 홍사붕(11점 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89―76으로 이겼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6위 신세기는 값진 1승을 추가해 17승6패를 기록, 7위 기아(14승20패)를 3.5게임차로 따돌리며 한숨 돌렸다.
신세기 유재학 감독은 이날 시즌 처음으로 SBS ‘득점 머신’ 에드워즈의 마크맨으로 에노사를 붙였다. 에노사는 에드워즈보다 12㎝나 더 큰 키를 앞세워 득점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전반에만 26점을 터뜨렸고 오히려 에노사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후반 들어 유감독은 에노사 대신 이은호에게 에드워즈를 맡겼고 이 작전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움직임이 빠른 이은호에게 묶인 에드워즈는 4쿼터 2점에 묶여 후반에 8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에드워즈 봉쇄에 성공한 신세기는 73―72이던 4쿼터 중반 이은호의 연속 4득점과 브룩스의 점프슛을 묶어 79―72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고했다. 이어 종료 1분57초 전부터 SBS의 턴오버를 틈타 내리 10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부터 수비 부담이 줄어든 에노사는 골밑을 장악하며 17개의 리바운드에 블록슛 4개를 잡아내 전반 부진을 씻었고 이은호도 후반 고비에서 7점을 꽂았다.
2게임에서 연속 70점대 득점에 그친 SBS는 에드워즈가 34점을 올린 가운데 은희석과 김상식은 무득점, 김성철은 8점에 머무는 등 국내선수들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3연패. 게다가 3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2분 전부터 무기력한 플레이로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 맥빠진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구에서는 ‘베스트5’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한 삼성 썬더스가 동양 오리온스를 97―87로 완파했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26승7패를 기록, 선두를 지키며 2위 LG와의 승차를 3.5게임차로 벌렸다. 삼성 주희정은 23득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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